나는 다소 늦은 나이에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천성이 쫄보라서 하락 시기를 견디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에 아예 발을 들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렇게 투자에 신경 끄고 살다가는 벼락 거지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식을 시작하게 되었다. 여러가지 자료를 참고하고, 스스로 공부하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는데 현재 내가 가진 종목 중 꾸준하게 들고 가는 종목이 하나금융지주다. 왜 이 종목을 모아가고 있는지 정리해둔다. 이 글은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니며 투자 일지 처럼 기록하는 용도의 글이다.
은행예금 vs 하나금융지주 배당금 수익률
구구절절 글을 늘어 놓는 것 보다는 예를 들어 정리하는 것이 훨씬 가독성이 좋으므로 200만 원의 여유자금이 있다고 가정한다.
1. 시중 은행 정기 예금: 현재 1금융권 예금이자는 약 2.5% 정도 된다. 200만 원을 정기 예금에 넣으면 결과는 다음과 같다.
- 금리: 연 2.5%
- 세전 이자: 50,000원
- 세후 실수령액: 42,300원 (이자소득세 15.4% 차감)
- 예금을 넣어두면 원금은 보장되지만, 현재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 자산 가치는 오히려 하락하는 수준이다.
2. 하나금융지주 주식 200만 원 투자 시
- 투자 금액: 200만 원 (현재 주가 약 94,000원 기준 시 약 21주 매수)
- 예상 배당금: 연간 약 77,000원 (세후)
- 은행 예금 이자보다 약 1.8배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을 생각한다면 더 나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 PER, PBR, ROE
하나금융지주가 은행 예금 이자 보다 괜찮을 수익을 볼 수 있다고 해서 배당금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다. 하나금융지주 기업이 탄탄한지 보고 상승 여력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 PBR (주가 순자산 비율): 약 0.59배 주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여전히 0.6정도이다. 이는 자산 가치 대비 저평가 상태임을 의미한다.
- PER (주가 수익 비율): 약 6.87배 현재 주가 기준 PER은 7배 수준이다. 여전히 시장 평균, 같은 산업 내에 있는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도 양호한 수준이다. 하나금융지주가 벌어 들이는 이익 대비 주가가 여전히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
- ROE (자기 자본 이익률): 약 9.8% 자기 자본을 활용해 매년 10%에 가까운 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다. 이러한 높은 이익 효율성이 주당 920원이라는 안정적인 분기 배당을 가능하게 만든다.
하나금융지주 지금 사도 괜찮을까?
주린이인 나는 쫄보기까지 해서 주가가 떨어지면 배당을 받아도 손해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뜻 진입하지 못하다가 주당 93,000원 일 때 시작했다. 겁나서 생각만 하다가 더 좋은 가격을 놓쳤다. 하지만 마냥 오르기만 하는 주식은 없기 때문에 주가 조정이 있을 때 마다 조금씩 적립해서 평단가를 낮추고, 배당 총액을 늘려가는 전략을 쓰고 있다.
현재 증권사에서 내놓는 하나금융지주 목표가 평균은 117,000원이고 매수 의견을 내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모아가기만 하는 것은 금물이고 기업의 펀더멘탈에 변화가 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해서 매도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